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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가을 애(愛)는 - 전영구

by 해선 잠보 2021. 7. 7.

 

가을 애(愛)는 - 전영구 

 

 

어디에 있는지

나목이 되어가도 보이지 않는 그대

 

넋 나간 계절의 탄식 끝에도

힘겹게 우울 벗은 햇살 속에도

부재중인 존재감은

허무 안에서 비대해지고

살얼음 같이 냉랭한 가슴 속

격한 심호흡으로 살아 있다

 

가을 애(愛)는

가을 애(愛)는

 

눈물을 밟고

그대 앞에 서던 슬픔이

탓 없이 저물기를 기다려야 하는

다른 슬픔으로 몸서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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