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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저 꽃들은 - 이은심

by 해선 잠보 2021. 7. 7.

 

저 꽃들은 - 이은심

 

 

사랑하고 있을까

함께 비에 젖고

거센 바람도 기대어 견디며

태양이 제 스스로 태우는

뜨거운 낮과

검은 강물 위로 달빛이 깊어가는

고요한 밤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해오고 있을까

 

사랑한다는 것은

무심히 부서져 내리는 햇볕 아래

작은 몸을 흔들어

환한 빛을 만들어 내는 저 꽃들처럼

눈물겹도록 곁에 선 채

함께 흐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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