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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기도일기 - 이해인

by 해선 잠보 2021. 7. 22.

 

기도일기 - 이해인

평생을 기도해도

기도가 힘드네

사람들은

언제나 기도를

부탁했지

기쁠 때는 잊고 있다

슬픈 일을 당할 때면

다급하게 청했던 기도

그 기도의 말들은

지금 다

어디 갔을까?

무조건 기도한다

가볍게 약속했던 일들이

무겁고도 부끄러워

잠 안 오는 밤

 

내게

많은 기도를 부탁한

그 사람들은

나보다 더 많이 기도했을까

찾아가 묻고 싶네

이제야말로

말보다는 마음으로

약속보다 오래가는

기도를 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