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8 율동공원
너를 만나고
홍성란
내가 낸 빈틈으로
바람 숭숭 들어오니
얼마나 쌓였을까, 쓸쓸하던 저녁들
일어나
기댈 데 없이 허전하던 아침들
메운 듯하면
또 벌어진 틈 보이고
커져만 가는 틈으로 모지라지는 나의 키
작아서,
작아서 서러운 울음 울어 나를 씻네
차를 달려 몇 마디
안부 주고받은 일밖엔
달라진 게 없는데, 나 그대로인데
내 안의 무엇이 움직였나
훈훈한 바람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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