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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

by 해선 잠보 2013. 1. 22.

 

 

 

 

 

 

 

죽음의 시

 

 

산양/조동래

 

 

살아 숨 쉬는 자들아

생의 끝을 본 적이 있는가

탄생의 울음이 있었듯이

언젠가는 끝이 오리라

욕망으로 가득 찬 머리도

태양 아래 지렁이처럼 말라

흙이 되리니

 

천년학을 꿈꾸는 자들아

영지와 산삼의 정기로 몸을 두르고

사자와 호랑이의 기운을 품었느냐

태양도 나이가 있듯이

하루살이도 생이 있듯이

다 때가 있느니

 

죽음은 가까이에 있다

막연히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호흡 간에서

어느 날 불시에 다가온다

번개처럼 빠르게

태양처럼 뜨거운 기운으로

갑자기 머리를 내리쳐

생의 마침표를 찍는다

 

아 정녕 피할 수 없는 그것은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다

해가 뜨고 지고

일어나 먹고 잠을 자듯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연장일뿐

 

태양계마저 하나의 점에 불과한

무한한 우주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반짝이다 가는 생명체가

어찌 너 하나뿐이겠는가

 

 

죽음은 흐름의 연속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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