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등 들고 임 오시면 - 김용택
긴 어둠을 뚫고
새벽닭 울음소리 들리면
김 나는 새벽 강물로
꽃등 들고 가는
흰옷 입은 행렬을 보았네
때로 흐를 길이 막히고
어쩔 때 부서져도
흘러온 길이 아득하고
흐를 길이 멀고 멀다면
흐르는 일이야 우리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범람하여 헛된 땅 메우고
우리 땅 되살리며
꽃등 들어 임의 얼굴 비춰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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