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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구엄리 돌염전

by 해선 잠보 2021. 6. 4.

2014년 2월 22일

제주공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해안이다. 공항로를 따라 가다가 신제주입구에서 우회전하여 800m를 간 후 신광사거리에서 한림~하귀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여기서 1132번 일주서로(西路)를 타고 9km를 간 후 가문동 입구에서 해안도로 방면으로 빠져나가 애월로를 따라 3km 정도 가면 구엄리 포구에 도착한다.

구엄리~중엄리~신엄리 일대 해안은 제4기 초기에 분출된 신엄리현무암으로 덮여있다(박기화 외, 1998). 신엄리현무암은 암회색이고 암석 표면에서 4~5cm 크기의 장석 결정이 관찰되거나 장석 결정과 함께 어두운 색깔의 휘석 결정이 세립 반정으로 나타난다. 구엄리 포구 동측 방파제 부근에서는 결정 크기가 약 2~7mm 정도의 장석 반정이 표면에서 다량으로 관찰되는 현무암이 분포하기도 한다.

아아 용암류 흐름의 말단부에 해당하는 이 지역에서는 표면의 용암이 굳어져 깨진 클링커가 많이 몰려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엄리현무암이 분포하는 이 지역 중 구엄포구 가까운 지역처럼 클링커층이 거의 삭박되고 평활한 표면을 이루는 곳이 있다. 현무암 표면이 비교적 치밀하여 바닷물을 가두어 둘 수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예전에 염전을 만들어서 소금을 제조하였다고 한다(사진 ① 우측 중앙부의 노란색 흙 두렁).

즉 사진에서처럼 점토질 흙으로 현무암의 수직절리 부분을 덮어 언덕처럼 만들고 그 칸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으로 말려서 천일염을 제조하였다. 제주지방에서는 이런 평편한 돌염전 현무암을 “소금빌레”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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