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글

낙화 - 조지훈

by 해선 잠보 2021. 6. 30.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박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0) 2021.06.30
귀천(歸天) - 천상병  (0) 2021.06.30
사랑스런 추억(追憶) - 윤동주  (0) 2021.06.29
산골물 - 윤동주  (0) 2021.06.29
소년(少年) - 윤동주  (0) 202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