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글

오다 가다 - 김억

by 해선 잠보 2021. 7. 5.

 

오다 가다 - 김억

 

 

오다 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뒷산은 청청(靑靑)

풀 잎사귀 푸르고

앞바단 중중(重重)

흰 거품 밀려 든다.

 

 

산새는 죄죄

제 흥을 노래하고

바다엔 흰 돛

옛 길을 찾노란다.

 

 

자다 깨다 꿈에서

만난 이라고

그만 잊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십 리 포구 산 너먼

그대 사는 곳,

송이송이 살구꽃

바람과 논다.

 

 

수로(水路)천리 먼먼 길

왜 온 줄 아나.

예전 놀던 그대를

못 잊어 왔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훔치고 싶다 - 서선아  (0) 2021.07.05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0) 2021.07.05
산도화(山桃花) - 박목월  (0) 2021.07.05
3月- 나태주  (0) 2021.07.05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0)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