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글

봄밤 - 노자영

by 해선 잠보 2021. 8. 5.

 

봄밤 - 노자영

껴안고 싶도록

부드러운 봄밤!

혼자 보기는 너무도 아까운

눈물 나오는 애타는 봄밤!

창 밑에 고요히 대글거리는

옥빛 달 줄기 잠을 자는데

은은한 웃음에 눈을 감은

살구꽃 그림자 춤을 춘다.

야앵 우는 고운 소리가

밤놀을 타고 날아오리니

행여나 우리 님

그 노래를 타고

이 밤에 한번 아니 오려나!

껴안고 싶도록

부드러운 봄밤

우리 님 가슴에 고인 눈물을

네가 가지고 이곳에 왔는가? ······

아! 혼자 보기는 너무도 아까운

눈물 나오는 애타는 봄밤!

살구꽃 그림자 우리집 후원에

고요히 나붓기는데

님이여! 이 밤에 한번 오시어

저 꽃을 따서 노래하소서.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갈 이유 - 나태주  (0) 2021.08.06
하루 - 김용택  (0) 2021.08.05
인간의 시간 ​​​​- 김행숙  (0) 2021.08.05
핑계 - 나태주  (0) 2021.08.05
시간 - 유안진  (0)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