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을 - 정호승 (0) | 2021.09.09 |
|---|---|
| 가을의 기도(祈禱) - 김현승 (0) | 2021.09.09 |
| 소년(少年) - 윤동주 (0) | 2021.09.09 |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0) | 2021.09.08 |
| 광야(曠野) - 이육사 (0) | 202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