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월에 - 나태주 (0) | 2021.09.14 |
|---|---|
| 6월 - 김용택 (0) | 2021.09.14 |
| 6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0) | 2021.09.13 |
| 길 위에서 - 이해인 (0) | 2021.09.13 |
| 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 - 천양희 (0) | 2021.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