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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봄비 ​​- 정호승

by 해선 잠보 2021. 9. 28.

 

봄비 - 정호승

어머니 장독대 위에

정한수 한 그릇 떠놓고 달님에게 빌으시다

외로운 개들이 짖어대던 정월 대보름

어머니 촛불을 켜놓고 달님에게 빌다가 돌아가시다

정한수 곁에 타다 만 초 한 자루

우수가 지나고

봄비에 젖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