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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푸르른 날 - 서정주

by 해선 잠보 2021. 9. 30.

 

푸르른 날 -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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