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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길 위에서

by 해선 잠보 2012. 4. 10.

 

 

 

2012.  07.  24

 

 

길 위에서

 

이정하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갈수도 안갈 수도 없는 길 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 왔고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에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왜 손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늘 쓸쓸하고 눈물겨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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