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글

여름엽서

by 해선 잠보 2012. 7. 15.

 

 

 

 

여름엽서

 

 

 

 

이외수

 

 

 

오늘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 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각지 않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도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오늘 같은 날은 알겠구나

 

낮잠에서 깨어나  그대 엽서 한 장을 나는 읽노라  사랑이란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 만한 엽서 한장

 

 

그 속에 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만으로도 내 뼛속 가득 떠오르는 해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부  (0) 2012.07.15
문득 그런날 있습니다  (0) 2012.07.15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0) 2012.07.15
7월  (0) 2012.07.15
우리들 마음속에  (0) 201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