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3. 30
산에는 꽃피고/詩하나
어느덧 산에는 눈발이 걷히고
찬바람이 잦아들면서
채 녹지도 않은 땅에
깊이 뿌리박은 나뭇가지에서
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다
봄을 맞이하는 기쁨에
잔뜩 물오른 가지마다
어여쁜 자태를 뽐낸다
새소리가 요란하게 아침을 열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장단을 맞춘다
계곡 따라 피어난 버들강아지
햇살을 머금고 은빛으로 빛난다
땅속에서 살며시 고개 내민 춘란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세상에 나온 기쁜 마음에
봄바람을 타고서 고개를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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