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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태백중앙병원 - 박준

by 해선 잠보 2024. 9. 2.

태백중앙병원 - 박준

태백중앙병원의

환자들은

더 아프게 죽는다

아버지는 죽어서

밤이 되었을 것이다

자정은

선탄(選炭)을 마친 둘째형이

돌아오던 시간이다

미닫이문을 열고

드러내 보이던

형의 누런 이빨 같은

별들이 켜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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