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서 - 김상아
창가 문틈 사이
사반사반 울리는 피아노 음률의
웨딩마치에 맞춰 연미복 입은 채
나직이 밝고 오는
신랑의 발자국 소리
꽃향기 몰고 오는
분명, 어제와 다른
ㅂ ㅏ ㄹ ㅏㅁ
어제
이글거리며 타오르던
뜨거움
오늘 아침,
불어오는 한 조각
라밴더향기로 고요히 잠들다
꽃길 걸어온 그대에게
계단 밟고 올라 말간 손 건네며
주저없이 말하리라
- 당신만 따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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