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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처서 - 김상아

by 해선 잠보 2021. 7. 7.

 

처서 - 김상아

 

 

창가 문틈 사이

사반사반 울리는 피아노 음률의

웨딩마치에  맞춰 연미복 입은 채

나직이 밝고 오는

신랑의 발자국 소리

 

꽃향기 몰고 오는

분명, 어제와 다른

ㅂ ㅏ ㄹ ㅏㅁ

 

어제

이글거리며 타오르던

뜨거움

오늘 아침,

불어오는 한 조각

라밴더향기로 고요히 잠들다

 

꽃길 걸어온 그대에게

계단 밟고 올라 말간 손 건네며

주저없이 말하리라

- 당신만 따라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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