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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겨울나무 - 이해인

by 해선 잠보 2021. 7. 16.

 

겨울나무 - 이해인

 

 

내 목숨 이어가는

참 고운 하늘을

먹었습니다

 

눈 감아도 트여오는

백설의 겨울 산길

깊숙이 묻어 둔

사랑의 불씨

 

감사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날

살아갈 날

넘치는 은혜의 바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

오는 세월

기도하며 지새운 밤

 

종소리 안으로

밝아 오는 새벽이면

영원을 보는 마음

 

해를 기다립니다

내 목숨 이어가는

너무 고운 하늘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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