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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11월의 시 ​​​- 임영준

by 해선 잠보 2021. 8. 10.

 

11월의 시 - 임영준

 

 

모두 떠나는가

텅 빈 하늘 아래

추레한 인내만이

선을 긋고 있는데

훌훌 털고 사라지는가

아직도 못다 지핀

시들이 수두룩한데

가랑잎 더미에

시름을 떠넘기고

굼뜬 나를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나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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