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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꽃과 언어 ​​- 문덕수

by 해선 잠보 2021. 8. 11.

 

꽃과 언어 -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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