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안도현
비닐조각들이 강가의 버드나무 허리를 감고 있다
잘 헹구지 않은 손수건처럼 펄럭인다
몸에 새겨진 붉은 격류의 방향,
물결무늬의 기억이 닮아 있다
모두들 한사코 하류 쪽으로 손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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