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낙비 -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끈 뚜드려
머언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룻장 엎어 논 하늘로
살 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가 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한 마음을 모셔 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 모금 마시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람에게 묻는다 - 나태주 (0) | 2021.10.12 |
|---|---|
| 산림(山林) - 윤동주 (0) | 2021.10.12 |
| 곡간(谷間) - 윤동주 (0) | 2021.10.12 |
| 바다 - 윤동주 (0) | 2021.10.12 |
| 창공 윤동주 (0) |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