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山林) - 윤동주
시계가 자근자근 가슴을 때려
불안한 마음을 산림(山林)이 부른다.
천년 오래인 연륜에 찌들은 유암(幽暗)한 산림이,
고달픈 한 몸을 포옹(抱擁) 할 인연을 가졌나보다.
산림의 검은 파동(波動) 위로부터
어둠은 어린 가슴을 짓밟고
이파리를 흔드는 저녁바람이
솨ㅡ공포에 떨게 한다.
멀리 첫여름의 개구리 재질댐에
흘러간 마을의 과거는 아질타.
나무틈으로 반짝이는 별만이
새날의 희망으로 나를 이끈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너 보고픈 날은 - 나태주 (0) | 2021.10.12 |
|---|---|
| 바람에게 묻는다 - 나태주 (0) | 2021.10.12 |
| 소낙비 - 윤동주 (0) | 2021.10.12 |
| 곡간(谷間) - 윤동주 (0) | 2021.10.12 |
| 바다 - 윤동주 (0) |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