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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흘러만 가는 세월

by 해선 잠보 2012. 4. 10.

 

 

2010.  05.  17

 

 

 

흘러만 가는 세월

             용 혜 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잠시 스쳐지나온 것만 같은데
너무 빨리 지나쳐 버려 아쉬움만 남는다.

어떤 시절엔 붙잡아 매놓은 듯
그리도 가지않던 시간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남는 것은 그리움뿐
시간을 도둑맞은 듯 달아난다

 

가끔은 잠시 멈추어준다면

더 행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은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

매달리듯 애원하며 멈추어놓고 싶어도
떠나가는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꼭 잡아두고 싶었던 것들도
모두 다 놓아주고 싶어진다.
흘러가야만 하는 세월을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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