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프림 한 스푼을 넣고
하늘이 흐려
우울한 날에는 물빛 편지를 쓴다.
짧은 안부에
그리움을 삭힐 수 있는
한 줄의 사연에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라면 족하다.
비록 내 사연이 짧다 해도
긴 여운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펜 끝에 묻어 나는
온기를 느끼며
투명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행복하리라.
사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편지지 여백의
한 귀퉁이 어디쯤에서
찾아 낸 기쁨이
온통 값진 것임을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 할 것이다.
묻어 나는 향수가
뿌연 하늘 끝 선 어디 쯤 닿을 때면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 채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갈 테지만...
아름다운 날에는...
하늘빛 편지를 쓴다.
좋은글 중에서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0) | 2012.05.04 |
|---|---|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0) | 2012.05.04 |
| 날씨와도 같은 우리네 삶 (0) | 2012.05.04 |
| 그래.. 인생은 다 추억 여행이야 (0) | 2012.05.04 |
| 오늘만 있었으면 좋겠다 (0) | 2012.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