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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절정

by 해선 잠보 2012. 5. 14.

 

 

 

 

 

 

 

 

절정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러 오다.

 

 

하늘도 그만 지켜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 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 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밤은 깊고 산은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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