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05. 12
각화사의 보물 중에 하나인 삼층석탑은 요사 앞에 있다.
세월이 오래되어 다소 흔들린 듯하지만 각 부재가 거의 제대로 남아 있어 한국 탑파양식 연구에 도움이 된다.
지대석 위에 하층, 상층 기단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하층과 상층 사이에 판석 1매가 끼워져 있어
마치 상층 기단을 바치는 듯하게 설치하였다.
이러한 형식은 드물다. 상층 기단은 4매의 판석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모서리마다 우주가 새겨졌고,
가운데는 탱주(撐柱) 하나가 새겨져 있다.
초층 탑신석 이상의 부재는 전부 1매석으로 되었는데,
초층 탑신 위에 덮인 옥개석의 받침은 5단이며 옥개석 상부가 탑신부에 비해 과도하게 커서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이층과 3층 탑신부는 크기가 서로 비슷하며 옥개석의 받침은 3단으로 되어 있다.
상륜부 역시 한 돌로 되었는데, 노반위에 보주형태가 아주 큼직하게 올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