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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그리움에 젖은 풀잎이

by 해선 잠보 2012. 7. 15.

        

 

 

 

 

 

 

                         그리움에 젖은 풀잎이 

 

 

 

 


                      

 박택진

 

 

 

 


그날 창백한
쪽빛 그리움 날리면서
말없이 떠난 임이 그립습니다
오늘도 나의 창밖으로 들려오는 듯한
그대의 애달픈 목소리
이제는
보고 싶어도 만나자는, 말 한마디
할 수 없어 가슴속으로 숨겨버린
당신이라는 시름을 꺼내 어깨에 메고

그날 그렇게
서둘러 떠나려 했던 그대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시간이
못내 서럽고 애달퍼
그대와 세월 저편으로 보냈던
그 저리고 아린 긴 여운과 추억이
가을이 오는
들녘으로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리움과 회한의 바람이 되어
내 가슴으로 불어오고
님이 가꾸던 텃밭에 앉아
못다 피우고 떠난
당신이란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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