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생의 모습 - 이윤학 (0) | 2023.06.05 |
---|---|
갈대의 춤 - 이홍섭 (0) | 2023.06.05 |
갈대 - 이윤학 (0) | 2023.06.05 |
가지가 담을 넘을 때 - 정끝별 (0) | 2023.06.04 |
담쟁이 - 조은 (0) | 202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