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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목련 부처 - 장석주

by 해선 잠보 2023. 6. 18.

목련 부처 - 장석주

겨우내 주린 뱀에게 개구리가 제 몸을

통째로 바친다.

온몸으로 공양의 禮를 치르는

장엄 현장에

목련 한 그루 서 있다.

갑각의 묵은 가지마다 희고 뽀얀 젖들이

눈부시다.

주린 입들에게 젖을 물린다.

도처에 生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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