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들 - 이시영
면목동이 아직 거기 있을 때 내 눈에 콩깍지가 끼어
571번 버스 휑하니 먼지 일으키며 지나가는
그곳 여인숙 잠 많이 잤다.
밤새도록 창살에 달라붙어 울어제끼는
엉머구리떼 울음 떨쳐내느라
퉁퉁 부은 눈으로 아침 골목길에 나서면
아, 어느 집 양철대문 안에
소담스럽게 피어 있던 목련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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