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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8월의 바다 - 이채

by 해선 잠보 2024. 9. 10.

8월의 바다 - 이채

​​

​8월의 바다

그 바다에서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만나고

그리고 헤어졌을까

넘실대는 파도에 하얗게 이는 물보라

그 물보라에

얼마나 많은 사랑이 밀려오고

그리고 쓸려 갔을까

그래서

겨울바다는

늘 쓸쓸한가 보다

8월의 바다

그 바다 저편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숲으로 떠 있는 외로운 섬 하나

하얀 갈매기 날으고

구름도 쉬어가는 그곳

그곳에 혹시

보고픈 연인이라도 머물고 있지나 않을까

그래서

그 섬은

늘 그리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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