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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나로 돌아 온 아침 - 한정원

by 해선 잠보 2024. 10. 11.

나로 돌아 온 아침 - 한정원

깊은 산 속을 밤마다

헤매고 또 다른 새벽을

맞이할 때마다

내 안에 나는 나를 훔친다.

여전히 검은 안개

그리고 허공에 맴도는 또 다른 내 모습

그리움에 나를 밀치듯

떠밀며 깊은 늪에서 발을 뺄 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내 안에 나를 깊은 새벽에서

이른 아침으로 끌어내어

내 얼굴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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