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돌아 온 아침 - 한정원
깊은 산 속을 밤마다
헤매고 또 다른 새벽을
맞이할 때마다
내 안에 나는 나를 훔친다.
여전히 검은 안개
그리고 허공에 맴도는 또 다른 내 모습
그리움에 나를 밀치듯
떠밀며 깊은 늪에서 발을 뺄 때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내 안에 나를 깊은 새벽에서
이른 아침으로 끌어내어
내 얼굴을 찾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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