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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잡히지 않는 오늘

by 해선 잠보 2013. 5. 10.

 


 

 

 

2013.  05.  09 

  

내 그대를 위하여/지소영

 

 

 잊었다 하면 눈물 날 것 같아
바쁘다 하고
보고싶다 말하면 달려 올 것 같아
차마 말을 못한다

봄 눈 준비하는
숲의 소근거림을 들으며

내 그대를 위하여 운다 한들
우리가 만나 질까


바람이 거칠다 한들
구름은 잠시
날개 접을 뿐이라 하고

가슴 열어 보인다 한들
우리가
서로를 닿을 수 있을까

나 그대를 점유하여
자유라 한들
우주가 나를 굴복시킬까

 

 

한 흐름 강물 되어
바다로 스미소서
내 온 몸으로  그대를 안으리


잡히지 않는 오늘
그리움덩이 하나
창가 가득히 띄우고
보일 수 없는  마음까지 
말없이 걸어 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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