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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눈 내리는 날 - 용혜원 ​

by 해선 잠보 2021. 5. 18.

눈 내리는 날 - 용혜원

눈이 내리는 날에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다 같이 춤을 춘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흐르는 음악이 된다

인파로 술렁이는 거리로 나가면

펑펑 내리는 눈으로

사람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이고

거리 곳곳에는

연인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하다

눈이 내리는 날 그대를 만나면

굳게 잠겼던 마음도 열릴 것이니

한없이 내리는 눈처럼

끝없이 이야기하고 싶다 

눈이 내리는 날 그대를 만나면

어깨 눈이 쌓이도록

걷고 또 걷고 싶다

날개를 달고 하늘을 훨훨 날고 싶다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