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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종암동 - 박준

by 해선 잠보 2021. 5. 28.

종암동/박준

좀처럼 외출을 하지 않는 아버지가

어느 날 내 집 앞에 와 계셨다

현관에 들어선 아버지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눈물부터 흘렸다

왜 우시냐고 물으니

사십 년 전 종암동 개천가에 홀로 살던 할아버지 냄새가 풍겨와 반가워서 그런다고 했다

아버지가 아버지, 하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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