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윤동주를 기리며 - 이해인
당신은 외롭고 슬프게 떠났지만
시의 혹은 영원히 살아서
갈수록 더 밝고 고운 빛을 냅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았던 당신은
종족과 이념을 뛰어넘어
서로 다른 이들을
다정한 친구로 만드는 별이 되셨습니다
사랑과 평화를 재촉하는 2월의 바람이 되셨습니다
모국에 남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단 한 권의 시집만으로도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고
끝없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시를 읽는 이들의 가슴속에
그리움으로 부활하는 당신은
가장 아름다운 스승이며
잊을 수 없는 애인입니다
고통의 어둠과 눈물 속에도
삶을 사랑하는 법을, 맑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희망의 별이 되어주세요
당신을 닮은 선한 눈빛의
시인이 되는 꿈을 꾸는 우리에게
오늘은 하늘에 계신 당신이
손 흔들며 웃고 있네요
성자의 모습으로 기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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