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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풀따기 - 김소월

by 해선 잠보 2021. 7. 16.

 

풀따기 - 김소월

 

 

우리 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 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임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임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던진 풀잎은 엷게 떠 갈제

물살이 해적 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임은 어디 계신고

가엾은 이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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