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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산 - 김소월

by 해선 잠보 2021. 7. 16.

 

산 - 김소월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嶺) 넘어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不歸), 다시(不歸),

삼수갑산에 다시(不歸),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 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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