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금밭 근처에서 - 마종하
하얗게 밀리는 바다.
가장 외로운 이는, 소금밭처럼
속을 하얗게 떨어내 보인다.
홀며느리를 염전에 보내놓고
할머니께선, 떠도는 나와 함께
푸시시하게 `솔' 이나 피우신다.
어떻게 사시느냐고 여쭈었더니
바다처럼, 그냥 산다고 웃으신다.
하얗게 마르는 바다.
바다가 떨어내는 눈물빛 사리들.
소금처럼 사시는군요.
내가 연기를 뱉으며 웃으니까,
며느리의 재혼만 걱정하신다.
배꼽이 더 큰 소금밭 며느리가
바다와 뜨겁게 만나는 날
할머니의 머리는 소금보다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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