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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무지개 뜨던 날 - 이해인

by 해선 잠보 2021. 8. 20.

 

무지개 뜨던 날 - 이해인

 

쌍무지개 뜬 하늘을

하도 오래 올려다보니

고개가 아프네

사라지고 나서도

잊을 수 없어

만나는 이들에게

`무지개 떴다'

이야길 하면

그 사람의 얼굴에도

무지개가 떴지

빨주노초파남보……

곱고 환한 그 빛깔로

오늘을 살면

내일로도 이어지겠지

무지개는

사랑과 기도로 이어지는

길고 긴 다리가 되어

세상이 환해지겠지

살아 있는 동안은

나도

무지개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