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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12월의 시​​ - 최홍윤

by 해선 잠보 2021. 9. 3.

 

12월의 시 - 최홍윤

 

바람이 부네

살아 있음이 고맙고

더 오래 살아야겠네

 

나이가 들어 할 일은 많은데

짧은 해로 초조해지다

긴긴밤에 회안이 깊네

 

나목도 다 버리며

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

푸른 솔은 계절을 잊고

한결같이 바람을 맞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만

숨죽이며 종종걸음치네

 

세월 비집고

바람에 타다

버릴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데

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의 여울목

 

세월이여

이제 한결같은 삶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