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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바람 부는 가을숲으로 가자 ​​​- 이해인

by 해선 잠보 2021. 10. 1.

 

바람 부는 가을숲으로 가자 - 이해인

 

젊은 날 사랑의 뜨거움이 불볕 더위의 여름과 같을까.

여름 속에 가만히 실눈 뜨고 나를 내려다보던

가을이 속삭인다.

불볕처럼 타오르던 사랑도 끝내는 서늘하고 담담한

바람이 되어야 한다고 눈먼 열정에서 풀려나야

무엇이든 제대로 볼 수 있고, 욕심을 버려야 참으로

맑고 자유로운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어서 바람 부는

가을 숲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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