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물음 - 윤희상
가끔 찾아가는 돈가스집 주인은
지난해까지 서점 주인이었다
그래서 책표지를 잘 싼다
내가 가방에서 두 권의 책을 꺼내
돈가스집 주인에게
책표지를 싸달라고 했다
한 권은 불교 법요집이고
한 권은 기독교 성경 해설집이다
돈가스집 주인은
책표지를 싸다가
나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죽어서 어디로 갈라고 그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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