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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by 해선 잠보 2012. 5. 8.

 

 

 

 

 

 

 

 

 

 전남진   

 

 

 

 

   길 옆으로 강이 흐르네

강속엔 따라 흐르지 않는 풍경이 담겨있네

걸어가도 빠지지 않을 것처럼 속을 감춘 강이 흐르네

저 강 건너야 하네 강은 제 몸을 숙이지 않지만 일으키지도 않

깊어도 무섭지 않네

하늘로 뛰어들 순 없지만 하늘에 빠질 순 있네

 강 속의 나무를 잡을 수 없지만 나무를 흔들 순 있네

강 옆으로 사람이 지나네 사람은 지나도 풍경은 지나지 않네

사람속에 풍경이 담기진 않네

그 사람 걸어가도 풍경을 가려도 그 사람 풍경을 구기진 않네

그 사람 몰라도 무섭지 않네 그

사람속으로 들어가도 그 사람속에 빠져도 그 사람 잡을 순 없

강 옆으로 길이 지나네

그 길로 사람이 흐르네

흐르는 그 사람 건너야 하네.

 

 

Daveed / In T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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