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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글

오월소식

by 해선 잠보 2012. 5. 23.

 

 

 

 

 

 

오월소식

 

 

정지용

 

 

 오동나무 꽃으로 불밝힌 이곳 첫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어린 나그네 꿈이 시시로 파랑새가 되여 오려니.나무 밑으로 가나 책상 턱에 이마를 고일 때나, 네가 남기고 간 기억만이 소근 소근거리는구나. 모초롬만에 날러온 소식에 반가운 마음이 울렁거리여 가여운 글자마다 먼 황해가 남설거리나니....

 

나는 갈매기 같은 종선을 한창 치달리고 있다...

 

쾌활한 오월넥타이가 내처 난데없는 순풍이 되여,하늘과 딱닿은 푸른 물결우에 솟은, 외따른 섬 로만틱을 찾어갈가나.

 

일본말과 아라비아 글씨를 아르키러간 쬐그만 이 페스탈로치야, 꾀꼬리 같은 선생님 이야,날마다 밤마다 섬둘레가 근심스런 풍랑에 씹히는가 하노니, 은은히 밀려 오는듯 머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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