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나도 흔들리고 싶다
서 정 란
독한 술을 털어 넣고 취기가 오르면
나를 포장했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흔들리고 싶다
흔들리는 것이 어디 바람뿐이랴
바람이 아니라도 흔들리는 자아(自我)
가장 본능적인 것이 가장 인간적인 것
아무 눈치 볼 것 없이
궤도를 이탈한 행성이 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아니, 아니지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의 나를 만나기 위해
이중성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때로는 나도 흔들리고 싶다
그 강렬한 유혹에 빠지고 싶다
'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름다운 편지 (0) | 2012.06.27 |
|---|---|
| 천년 후에도 부르고 싶은 이름 (0) | 2012.06.27 |
| 길에게 길을 묻다. (0) | 2012.06.18 |
| 길위에서 (0) | 2012.06.18 |
| 폐가 (0) | 2012.06.18 |